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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한 로맨스 7회 본방사수!

해품달 실시간 시청율이 35%까지 올랐다는데, 한 번도 보지 않고 매도하는 게 좀 미안하긴 하지만 왜 다들 해품달을 보는 거냐고! 난로를 보라고!!!....................근데 앞으로의 드라마 퀄리티를 자신할 수 없다는 슬픈 함정 ㅡ.ㅡ 제시카라서가 문제가 아니라 (아니, 그것도 상당히 큰 문제일 것 같기는 하다. 저 어색한 몇 씬의 포쓰 ㄷㄷㄷ) 무열이의 옛애인이 등장하면서 삼각관계를 통해 주인공들의 감정을 강화시키고 혼선을 일으키고 오해를 빚는 건 너무 전형적인 로코... 지긋지긋한 각설이 타령. 

......하여튼. 일단 지금까지만 보자면,

주변인물들이 맘에 들면 주인공들은 쪼금 덜 이쁜 경우가 더 많은데, 이 드라마는 주인공이나 깨알 조연들이나 너무 이쁘고 웃겨서 한 순간도 TV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고재효 기자는 어쩜 저렇게 연기를 잘하지. 동아는 왜 저렇게 이쁘지. 김실장은 발연기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너무 좋다. 어제 KBO 상벌위원회에서 한국 야구의 역사를 땀 뻘뻘 흘리며 외우는 장면 정말 뿜어가며 봤다 ㅎㅎ

극한상황에 내몰려 선수자격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인 박무열이 잘못된 선택이라도 할까봐 팔도를 뒤지고 다닌 은재에게, 박무열이 씩 웃으면서 "야구는 할 거야"라고 반복해서 대답하는 장면도 참 좋았다. (근데 일본이나 미국...보다는 필리핀이나 대만이라고 말하는 편이 더 현실감 있었을 듯 ㅎㅎ) "야구를 할 수 없다면 죽는 수밖에 없다"보다 "야구는 할 거야"가 더 간절하고 확고하게 느껴졌다. 근데 박무열 선수... 왜 맨날 스윙 연습만 해요;; 유격수라면 수비 연습도 좀 합시다 ㅋㅋㅋ

야구에 대한 슬픈 짝사랑의 동병상련을 앓고 있는 동수 형과 고재효 기자. 오만석은 연기 경력에서 비교도 안 되게 화려한데, 캐릭터상 동수 형이 감춰놓은 게 많아서 그런 건지 고재효 기자의 절절함이 훨씬 생생하게 다가온다. 어제도 (개나 소나 떠올릴) 잠실 야구장이 아닌 목동 야구장 마운드에 서서 "이곳에 서는 게 내 꿈이었어요. 시골뜨기 중학생이 목동야구장 마운드에 오른다는 건, 결승전에 올라왔다는 뜻이니까"라고 말할 때 가슴이 뭉클했다. 가끔은 땡깡부리듯이, 가끔은 정말 십년 묵은 끈적한 한을 담아서 왜 나는 안 되고 박무열은 되는 거냐고 외칠 때, 고재효가 아직도 얼마나 생생하게 절망하고 있는지 그대로 느껴진다. 캐릭터도 연기도 마음을 직격해서, 나에게 고재효는 그저 그런 악역이 아니다. 능청스럽게 특종을 쫓아다니며 하이에나를 자처할 때조차 슬퍼 보이는 건 내가 야빠이자 낙오자의 정서에 잘 젖어드는 탓이겠지.


어제도 이렇게 훌륭하고 사랑스러운 장면 장면이었지만 그중에서도 하나만 꼽으라면, 며칠 동안 속세를 떠나 있던 박무열이 뭐 재밌는 얘기 없냐고 했을 때 눈을 반짝이면서 은재가 했던 말. "아, 재밌는 얘기 있어요!!!" "뭔데?" "우리 시걸즈에도 드디어 좌완이 생겼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리얼리티 어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걸즈에도 기나긴 좌완의 흑역사가 있었구나, 근데 니들은 안될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공은 오른 손으로 던지는 거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좌완투수가 뭔가여? 먹는 건가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거 아닌 디테일에 그야말로 빵터져서, 저 작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진심 궁금해졌다. 고재효나 동수형의 슬픔, 증오, 질투, 복잡다단한 감정을 그려낼 때도 그렇지만 박무열 징계 축하회를 먹으며 풍악을 울리는 시걸즈 매니아 은재 가족의 행동들도 그렇고, 야구 그 자체를 잘 안다기 보다 야빠들의 마음과 습속(?)을 너무나 잘 알고, 동감하고 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시시각각으로 든다. 너무 좋아 난폭한 로맨스! 앞으로도 제발 난폭하게... 응? 직구 승부로... 응? 제발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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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rossgame.tistory.com BlogIcon 박쥐 2012/01/26 14: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헐... 여태까지도 평생의 베스트 중 하나로 꼽는 <얼렁뚱땅 흥신소>의 작가가 이 작가라고! ㄷㄷㄷㄷ 그 작가가 <연애시대>도 썼다고! ㄷㄷㄷㄷㄷ 박연선. 이름 외워둬야겠다 ♥